쓰릴미 0710 전성우&이재균 일상에서

완전 충동구매.
평소라면 절대로 안앉았을 2층.
뭐 사실 극자체가 내 취향일까 싶어서 조심스럽기도 했고 여튼 2층.
그러나 역시 2층은 가는게 아니야
어수선한 관객석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무대 앞쪽이 댕강 잘려서 안보이는 장면이 너무 많다.

그 와중에 두 번째 넘버를 들으면서 난 이걸 또 보러오겠구나 싶었다.
전성우 네이슨이 매우 취향이더라.

두 사람의 치고받는 파워게임, 극 내내 느껴지는 긴장감이 좋았다.
난 이 극이 사랑보다는 이런 쪽을 잡아주길 원했거든.

잘못하면 살인범에 범죄자인 두 캐릭터가 미화될 수도 있지 않나 싶은 것도 불편한 지점이었는데 그런 느낌도 안들었고. 둘 다 미친놈들이라는 게 확확 느껴져서.

리차드에게 매달리는 것 처럼 보이는 네이슨이지만 유약하다거나 순진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밀어내고 조롱하면서도 끝까지 저한테 매달리는 네이슨 앞에서 잘난척 센 척 하는 리처드가 오히려 더 애같다. 공부하는 뇌랑 이런 건 또 다른 거지.
동생한테 아버지의 애정을 빼앗겨서 질투하는 거나 자기 과시하면서 신나하고 미운 아버지 열받으라고 보란듯이 사고치고 다니는게 잘봐줘야 철 안든 중딩같아 보인다.
그에 비하면 네이슨은 자기 진짜 의도는 숨기고 리처드가 원하는 모습만 보여주면서 얘를 지옆에 잡아두려고 하는 게 더 음흉하고 더 사패같아 보여.
사실 마지막 즈음에 가서는 오히려 리처드는 네이슨을 사랑했을지도? 싶었다. 물론 자기애가 강하고 애가 한창 엇나가는 청소년이라 네이슨을 상처주긴 하지만. 이래도 내 옆에 있을거지? 나사랑하지? 하면서 애정을 갈구하고 확인받고 싶어한게 아니었나 싶고. 물론 사고치는 것 자체도 정말 신나하는게 정상으로는 안보였지만. 그 과정에서 네이슨 앞에서 잘난척하는게 더 신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오히려 네이슨쪽이 리처드를 사랑하긴 한 건가 싶더라.
그냥 갖고 싶었던 거 아냐? 사실은 자기가 상황을 주도하고 있었다고 말하면어 겁먹은 리처드한테 슬금슬금 다가서는게 그 때 좀 웃고 있었던 것 같아서 무섭더라.

쓰릴미넘버였던가.

네 차례라고 계약을 지키라고
어린애 취급하지마 복종할테니까
나한테집중해

매달리다가 화냈다가 그리고 완전 사나워진 눈빛이 이 때는 거의 짐승이다.

2층에서도 느껴지는 에너지에 좀 놀랐다.

전성우가 이렇게 쎈 네이슨을 보여줄지는 몰랐거든.
근데 그게 맘에 들어!
메인 카피가 누가 누구를 조종했는가인만큼 제목만큼 보는 사람을 쓰릴하게 해주길 기대했는데 그 기대에 완전 들어맞는 네이슨이야.

쓰릴미에어 그 잡아먹어버릴 듯한 사나움괴 마지막 쓰릴미 rep.과 확 대조되는 느낌.
울면서 부르는데도 소름돋는다고 느낀건 결국은 리처드를 다 가졌다고 느꼈을 네이슨이 절반쯤은 그 결과에 만족한 것 처럼 보여서.
리처드가 죽고 나서야 가석방 심사회에서 처음으로 사건에 대해 입을 연것도 이제 목적은 다 이뤘으니까 거기 있을 필요가 없어진거지.
자기가 가담한 그 살인을 정말 뉘우쳐서가 아니라.

재균 리차드는 좋았다가 별로였다가를 오가는 느낌이었는데 특히나 로드스터에서는 별로 였다. 끔찍해야할 부분인데 지루하다.
리처드라는 캐릭터가 내 취향이 아니라 짜게 평가하는지도.

피아니스트가 2층에서 연주를 하는데 별개로 동떨어진 느낌이 아니라 극 안에 있는 세 번째 배우같다는 인상을 줘서 좋았고.

볼륨이 문제인지 딕션이 문제였는지 몇몇 부분 가사 전달이 제대로 안되는건 아쉽다.

그리고 소극장도 관객좀 통제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늦게 오는 관객들 받아주느라 극이 조금씩 늦게 시작하는 것도 거슬리는데 입장한답시고 2층전체가 쿵쿵 울리고 시야 가리고 핸드폰 불빛 왔다갔다 하고 심지어 중간에 핸드폰 받으러 나갔다오고
카톡카톡울리고 완전 난장판이었다고.

충동구매는 안 좋은거야.
계획적으로 살아야지. 계획적으로 예매해서 1층에 앉아야지.
신성민은 어떤 네이슨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인피니트 노래를 듣다 이런저런 잡생각 일상에서


방청소를 하다가 예-전 영화표가 후둑 떨어져서 와- 이게 대체 언제적 영화표야 싶어서

들여다보니 무려.........ㅎ........2000년도에 봤던 CGV 영화표더라.
내 나이.......벌써 이렇게 됐.......었나...;;;

그것도 평화의 시대라니.......내가 안버리고 꽁꽁 넣어둔 이유가 이거였구나 싶었다.

이거 보고와서 친구들이랑 꺅꺅 대고 학교에서 수다떨던 기억도 나고 기분이 묘하다.

청소랍시고 화장대며 책장이며 싹 뒤엎으면서 안쓰는 것들을 다 버린다고 뒤엎는데 공식 팬클럽 물품들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아, 찾아보면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있겠는데? 싶더라.
이런 거 잘 안버리고 모셔두는 편이라서 말이지.
그래도 이것까지 안버리고 넣어뒀을 줄은 몰랐는데 ㅎㅎ

이런건 버리면 안되지 으흫. 하고 다시 넣어뒀다.

사실 1세대 아이돌이라고 불렸던 이 시기 즈음, 그리고
한참 각자 솔로 활동을 하던 때까지를 마지막으로 아이돌 팬질은 하지 않았더래서
요새 계속 좀 멍한 상태랄까.

영상 뒤적거리고 그러면서 팬심은 자꾸 충전되는데
아직 팬페이지까지 들어갈 용기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보다는 무대를 보고 있으면 오. 한번 가볼까 싶은데
공방.....그거 어떻게 가는 거였더라 가물거리는게 함정ㅋ
그렇게 오래 팬질을 안했었는데 그래됴 용케 이런저런 팬질 용어는 잘도 기억에 남아있어서 웃기기도 하다.

티저를 보면서 남자가 사랑할 때-라니
뭐..뭔가 중2병 돋는 가사라거나 그러면 어쩌지 하고 초조해 했었는데
봄에 맞게 발랄하고 귀여운 게 좋더라. 

오랜만에 일곱이 모여서 다들 신나보여서 그것도 귀엽고.
무대에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노래하는 김성규라니.......
웃음을 꾹 참고 혹은 헤헤 웃으면서 노래하는 걸 보고 있자니
보고 있는 나도 헤헤 웃고 싶어진다.

음. 그리움이 닿는 곳에도 참 맘에 든다.

사실 지금까지 인피니트가 부른 발라드는 그닥 취향에 맞는 곡이 없었는데
이 노래는 지금까지 부른 발라드 중에 제일 맘에 드는 축에 속하는 듯.

자작곡이 들어있다고 해서 흠..중요한 타이밍인거 같은데 자작곡 위험하지 않나?
싶었는데 첫 자작곡인 거 같은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올ㅋ 싶었고.

트랙리스트를 보다가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을 보고 흠..이건 좀 쎈 노래인가?싶었는데
전주부터 웃음이 터지고 노래가 흘러나올 수록 너무 웃겨서
버스에서 듣고 있었는데 정말 끅끅 웃음소리가 나올 지경.

앞에 여자웃음소리는 애교였어......

뿅뿅뿅-하는 사운드남 멜로디 자체도 이거 뭐얔ㅋㅋㅋㅋ하고 웃음이 났는데
가사를 듣고 있는데 진짜 너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닼ㅋㅋㅋ
근데 귀엽고 풋풋한 이제 막 처음 연애하는 20대 초반 남자애가
여자친구한테 앙앙대는 느낌이라 귀여워서 어쩔줄을 모르겠는 느낌?은 내가 누나라서 그런걸까.

내눈에도 너는 살랑살랑 참 예쁘거든-하는 부분이 제일 좋은데
노래를 듣지 않을 때도 흥얼흥얼.

애들도 좋고 노래도 좋고 다 좋은데
의상을 보다............코디 바꿨니.........얘들아.........싶었는데
다음 주부터는 어떨지 모르겠다.
나 이런 현란한 수트는 좀 아닌 것 같아...


봄이라서 폰 배경화면은 이거ㅋ
내 주위에는 누구인지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덕후티 안나는데?
라고 나혼자 생각중.

형제는 용감했다/두 도시 이야기/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일상에서


........그동안 이글루를 너무 버려뒀나..싶어서 최근에 본 뮤지컬 정리를 해봅니다.


하반기 정리인가 싶기도 한데, 마음에 들면 반복 관람하는 습관 때문인지 기간을 생각해보면 그리 많은 작품을 보지는 못했다.
별로였던 작품은 얘기 안하는 걸로...........ㅎ.........싫은 이야기를 굳이 적어두기까지 할 건 없지.


1. 형제는 용감했다.



; 포스터와 시놉시스와 굉장히.........달랐던 공연. 망나니 형제가 돈문제 여자 문제로 얽히면서 싸운다는 설정 자체가 맘에
안들어서 안보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보러 갔었더라.
어쨌든 1부는 웃기고 2부는 슬프다. 정도의 스포만 알고 갔었는데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지라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너무 울어서 내가 더 당황했던 첫 공연이었다.

0721 김도현/성두섭/안세호/이주원 그리고 이옹은 박훈 배우.

C블럭 맨 앞줄이었는데 그렇게 울어본 건 근래 들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넘버도 좋았고 배우분들 하나하나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좋았던 공연.
그렇게 울다가 신나는 커튼콜이 마음을 다독여준다고 해야되나. 

종갓집이라는 배경을 잘 살린 무대 세트나 의상에서부터 작은 소품들도 예쁜 것들이 많았다. 
두 형제를 제외한 배우분들은 1인 다역이라 깨알같이 계속 의상을 바꿔가면서 등장하시는데 정말 무대 뒤가 정신이 없었을 듯.
로또 추첨하는 남자가 박훈배우라는 걸 몇 번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목소리가 낯익은데 누굴까.......싶었는데;;; 아니 실은 모범생들에서 뵈었던 얼굴이 아니라 할아버지 분장이라 박훈배우 없는데??라고 생각했던 눈썰미라고 없는 나............

병풍 뒤에서 수의를 입은 채로 등장하는 이춘배역의 안세호 배우의 목소리에는 굳이 그 절절한 사연이 아니더라도
듣는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춘배가 노래할 때 정말 많이 울었는데,사실 2막에서는 순례가 시집갈 때 부터 울기 시작했대서.........
그 때쯤엔 진짜 눈물을 주체할 수 가 없었다.

좋았던 공연이라 엄마도 모시고 갔었고, 친구들한테도 많이 이야기하고 친구를 데려가기도 하면서 가을까지 봤었다. 
아이돌 나오는 조합을 제외하고는 다 한 번씩 보러갔었다.

0923에 봤었던 김재범/성두섭 형제였던 공연이 그렇게 여러번 봤던 공연임에도 너무 좋았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다음에 또 갔다가 그만한 공연을 보지 못하면 실망하게 될까봐, 그 동안 이 공연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다 없어질까봐 더 가지 못했던 게 아쉽다. 

2. 두 도시 이야기



첫 공연은 2층에서, 막 남친이랑 헤어지고 뒤숭숭해하는 친구와 함께였다. 

사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 남편 대신 죽는다는 기본 줄거리가 도통 이해가 안가서 안 볼 생각이었는데; 
류정한 배우에 대한 칭찬이 워낙 많았고 평도 호의적인 것들이 많아서 속는셈 치고 보는 거고
어차피 다들 노래가 좋은 배우들이니까 노래라도 듣고 올까? 싶었던 거다.  

그렇게 갔던 첫 공연에서 류정한 배우가 연기한 시드니 칼튼에 완전 넘어가 버렸다. 

시드니라는 사람의 선택에 완전 납득해 버린거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1층에서 관람했다는 얘기.

첫 공이 끝나고 커튼콜에서 다다다 뛰어나오는 배우가 배우 류정한이 아니라 정말 시드니 칼튼으로 보여서 울컥 해버렸다.

조금 뒤늦게 보기 시작한 터라 윤형렬 배우의 시드니를 못 본건 조금 아쉽기도.

I can't recall도 막 사랑에 빠져 한껏 도취된 시드니의 노래도 좋아하지만.
시드니가 루시와 함께 있고 그게 가스파드의 죽음과 이어지면서 아가야-하고 이어지는 부분도 두 장면이 대비되면서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

시드니에 설득당한 이후로 전지적 시드니 관점에서 공연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루시는 어장관리녀라는 느낌이 아니라
착하면서도 아이를 위해서 강한 구석을 가지 정말 잘 자란, 좋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시드니가 죽고 난 후에도 루시가 밉지 않았던 건 루시는 시드니를 그냥 잊어버릴 여자가 아니라는 걸 아니까.
그리고 그녀가 슬퍼하는 걸 시드니는 바라지 않았을 거다.
그녀에게 생색내거나 그녀가 고마워하기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었으니까.

시드니가 조금만 더 루시를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은 하지만.

찰스는 전동석, 카이 두 배우를 모두 봤는데.

전동석은 곱게 자란 귀족 도련님이라 착하고 순진하고 루시에게 좋은 사람이니까 자기도 시드니를 좋아하고 믿는 그런 느낌이라면
카이가 연기한 찰스는 엄...............시드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일단 시드니가 루시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가 아니라 뭔가 좀 더 근본적으로 시드니란 사람을 싫어하는데 루시가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지-이런 느낌?ㅠ 혹은 좀 내려다 보는 느낌도 좀 나고 그래서.
그래서 왜 저렇게 싫어하지.........시드니는 귀족이 아닌건가. 그래서 싫어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아..........그리고 루시역의 임혜영 배우
.......그렇게 예쁜 여자를 실물로 보기는 처음이었다.....;;; 정도로 이쁘더라.

지금 무슨 얘기를 쓰고 있는 건가........

3.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성두섭, 김재범 배우가 나온다는 소식 때문에 일찌감치 예매해 두었던 공연이었는데 
예매권으로 이미 예매를 마친 상태에서 1막을 보면서 아. 이걸 어쩌지 싶었다.

공연을 보면서 인터미션때 집에 갈까........를 처음으로 고민해볼 정도로 1막 초반은 별로였다. 
앙상블들의 첫 넘버가 너무 취향이 아니었던데다가 몇몇 과장된 대사들하며.......
거의 사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음향까지.

실제로 마이크가 계속 지직거리다가 아예 나가버려서 무대위 배우의 육성이 들린 날도 있었다.
늘 완벽할수야 없겠지만 음향 때문에 조마조마해서 관객이 집중을 못할 정도면 좀 심한 게 아닌가 싶다. 
정가로 따지만 2시간 남짓한 공연에 십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책정해 놓고 그런 음향이라면...........글쎄.  

그것 때문에 불쾌하면서도 여러 번 본 건 순전히 배우들 때문인데
카인즈를 위로하는 상심하지 말아요-를 듣고 나서야 이거 뒤로 갈수록 괜찮겠다 싶었다. 

발 길을 뗄 수 없으면도 좋았는데 처음 들었을 때보다 두 번째 공연을 보러 왔을 때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는데
흘러나오는 노래에 마음이 울렁거리는 걸 느끼고서야 이 넘버가 기억에 남는다는 걸 알았다. 

베르테르라는 인물보다 눈에 띄는 건 알베르트.....

최근에 원작을 다시 보고 깨달았지만 알베르트는 완벽한 약혼자 그 자체다. 
냉정하고 이지적인데다 능력도 있고 룻데나 그 가족들을 아껴주는,
게다가 아내를 사랑하는 베르테르라는 남자를 이해해주고 친구로 받아주기까지 하는 남자라니. 
베르테르는 그 이성적이기만 한 부분 때문에 알베르트를 폄하하지만.....ㅎ.....

무엇보다 알베르트 역의 홍경수 배우의 목소리가 굉장히 취향이었던 관계로;;;
반가운 나의 사랑을 부르던 그 달달한 목소리가 알 수가 없어를 부를 때 보여주는 그 박력이란. 

달빛 산책도 좋았고, 사실 알베르트가 부르는 모든 넘버가 좋았다는 게...;;;

이 공연을 보면서 눈물이 안나는 건 홍경수의 알베르트가 너무 좋았기 때문인지도. 

애초에 베르테르라는 인물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내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이 공연을 보면서 김재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전에는 아. 매력이 있는 배우구나 하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완전 반해버린 기분.

이전에도 몇 번 봤지만 어...이렇게 노래를 잘했던가...이렇게 좋았던가. 싶을 정도로 베르테르라는 캐릭터와 잘 맞았던 것 같다.
작은 디테일에서부터 목소리, 걸음걸이까지 뭔가 내가 상상했던 베르테르 딱 그대로라서. 

1118 김재범 김지우 홍경수 캐스팅이었는데 이 날 정말 인상적이었다. 

반가운 나의 사랑을 부르는 두 연인의 뒤에 서서 구겨버렸던 장미꽃을 다시 내밀어보는 것도.  
발 길을 뗄 수 없으면을 부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모습에서부터 모든 장면에서 굉장했다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카인즈를 위로하는 넘버에서 베르테르가 예뻐보여서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그냥 놓고 보면 예쁘다 소리가 나올 얼굴은 아닌데 신기하게도 무대의 베르테르로 있을 때 그렇게 보인다.

카인즈를 변호하며 법관과 알베르트와 맞서는 장면도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

.........너무 길어졌다.

이 다음이랑 맨오브 라만차는 다음 기회에 쓰는 걸로.




 


  

120520 ~ 120610 풍월주부터 모범생들까지. 일상에서


 5월에 문화 생활을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귀찮다고 리뷰를 하나도 안썼네.

 영화도 어벤져스부터 은교, 돈의 맛, 내 아내의 모든 것, 맨인블랙까지 봤고. 

 공연부터 정리를 하자. 잊어버리기 전에;;

 1. 뮤지컬 <풍월주> 120520 in 컬쳐 스페이스 앤유

 ; 인터파크를 기웃거리다가 최근 흥하고 있는 공연인 듯 해서 예매.

  전체적인 줄거리가 주는 느낌때문에 여자 관객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자 관객도 많았다. 
  대화 내용으로 보아 뮤지컬 마니아이신 듯한 중년 남성분들도 계셨었고.

  성두섭&신성민 페어였고 생각보다 규모가 아담한 곳이라 배우들이 잘 보이고 장점이 있는 곳인 듯.

  이 공연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았는데 스토리 라인이 약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좀 있었다. 

  사실 스토리 라인보다 넘버가 좋은 곡들이 많았고 배우들 목소리가 깨끗하고 시원했던 터라 노래가 많은 쪽이
  배우들의 장점을 잘 살려주지 않았나 하고 생각함. 

  이 공연은 이율 & 신성민 페어로 다시 관람할 예정.

  김재범 배우의 사담도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친구랑 같이 보는 공연인데 신성민 사담을 보고 싶어해서..;
  신인이라 어떤 배우인가 싶었었는데 음색도 좋고 마스크도 좋아서 나도 다시 보고 싶기도 하고...으핫.

 

2.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120527 in 아트원씨어터

 ; 풍월주보다 오히려 여성 관객 비중이 압도적이라 당황;; 남자 관객은 이 날 1명밖에 못봤다....
   남자들은 휴일에 대체 친구들을 만나면 뭘 하고 노나.....

 배우분들 탓인가 싶기도 하고, 강하늘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어린 배우라 놀랐던 기억이. 

 사실 줄거리 자체는 어디선가 봤던 듯한 익숙한 줄거리이고 그보다는 너무 예상대로 뻔하게 흘러가는 전개가
 아쉬웠던 공연. 내가 이런 장르에 익숙해서 그런거 대사라던가 줄거리가 너무 탁탁 예상과 맞아떨어지니까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사가 많고 연극적인 느낌이 강한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나는 넘버가 마땅치 않았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고.
 정상윤씨 목소리 좋으시던데 그걸 살려줄 좋은 곡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그보다 무대 구성도 그렇고 중앙에 있는 단상 같은 부분이 공연 내내 이리저리 돌아가는 데다 줄거리 특성 상 조명이 강해서
 어두운 줄거리까지 합해지면서 상당히 피로한 공연이라는 느낌.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데 상당히 피곤한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메리의 비중이 생각보다 훨씬 적어서 의외이기도 했고.



3. <웨딩스캔들> 120602 in 학전 블루

혼자 보면서 가장 난감했던 공연인게 코믹극이라 그런지 관객이 거의 다들 커플인데가 좌석이 통으로 붙어 있는 공연장이라서;

이 날 하필이면 짧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커플에 둘러쌓여 혼자 앉아있었더니 좀 민망하긴 했었지.

그러나 민망함은 잠깐이고 공연 자체가 워낙 유쾌하고 쉴 새 없이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즐겁게 본 공연.

그렇게 웃어보기도 오랜만이었고..ㅎ

최덕문/남문철/노진원/우지순/송유현 배우 공연.

그러나 앙리같은 친구는 별로 옆에 두고 싶지 않은 스타일. 그걸 친구라고 그런 부탁까지 들어주는 친구들이 대단한 듯..

이 날 관객 반응이 상당히 좋았던 터라 나도 더불어 잘 즐기고 왔다.


4. <모범생들> 120610 in 아트원씨어터

엄. 멋모르고 첫 줄을 예매했다가 당황.

이 날 지각한 관객들이 좀 있었는데 아....여러분 매너 좀여...

공연 시작하고 십분쯤 지났나 무대가 암전 되었을 때 누가 무릎을 더듬어서 화들짝 놀랐는데 옆에 분이 자리 찾으면서
어두우니까 내 무릎을 더듬은 거였다..........정말 헐;

이 날도 낮에 일이 있었대서 스커트 차림이었던 터라 좀.........아무리 여자끼리라지만 그러지 마세여...

그런 것 보다 소극장 공연 보러 오면서 지각하는건 대체 뭐래.

 박훈/이원/김보강/빅지현 배우 공연.

고등학생 관객들이 대사 중에서 워크맨과 마이마이를 못 알아듣고 속닥거리는 소리에 세대차이를 실감.......ㅠㅠ

사실 대본이 상당히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인게 마지막까지 집중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었다.
유쾌한 내용이 아님에도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공연.

이 날 꽤 더웠는데 공연장 안 온도가 좀 미적지근해서 배우들이 땀을 엄청 흘리고 있는게 보이더라.
땀보다도 너무 열심히, 그리고 잘 하는게 보이니까 보는 사람도 집중해서, 열심히 보게 되었었고.
게다가 앞 줄이라 그런 게 너무 잘 보이니까 공손한 자세로 관람하게 되었다고 해야되나.

극장을 나서는데 관객들이 모두 저마다 웅성거리면서 나오는데 배우들 칭찬이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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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의없는 리뷰...줄거리도 없고 분석도 없고....

줄탁동시 & 언터처블 & 헝거게임 일상에서


 귀찮다고 쌓아두는 동안에 영화를 세 편이나 보다니....

 한꺼번에 써둬야 겠다.

1.  줄탁동시 2012. 03. 21

심지어 영화표가 없어졌다..???

멀티플렉스는 하는 곳이 없어서 독립영화나 지난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조그만 극장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시설도 괜찮고 저렴하다. 위치가 좀 애매해서 주로 이런 영화를 보러 올 때나 가끔 들르게 될 듯.

음. 사전 정보는 별로 없이 제목 정도만 알고 간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난해하다고 해야하나..
어..어??? 그런건가...어어? 아닌가? 이게 뭐지..의 연속이었달까.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 건 좋지만 
관객에게 불친절한 영화라는 느낌.

개인적으로 영화보고 나서 찝찝한 느낌이 나는 걸 싫어하는 지라...;;

2. 언터처블 2012. 03. 29



이 영화도 별다른 사전 정보없이 보게 된 영화.

3월에 영화를 좀 많이 봤는데 그냥 친구가 추천해 준 영화라 낮에 슬쩍 보고 왔다. 

실화를 기반에 둔 영화라는 것도 영화관에 가서 알았다. 
프랑스에서는 책으로도 나와서 제법 알려진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래서 인가
드리스가 중간에 떠나게 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동생이 사고친 일을 수습해주러 떠난 건 알겠지만. 으음??

영화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완득이를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어려운 주제를 느끼하지 않게 잘 잡아주는 점이 좋다.

가난이나 장애를 뛰어넘은 우정이라는 게 사실 꽤 진부하게 보일 수 있는 소재인데도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고.

3. 헝거게임 2012. 04. 10



제목만 처음에 들었을때는 대체 뭐야 그게???였는데.

친구들이 굉장히 보고 싶어 해서 보게된 영화.

서로 죽여야 살아남는 다는 건 배틀로얄, 그게 전국적으로 쇼로 보여진다는 부분은 트루먼쇼나, 게이머와 유사한 설정이다.

디스토피아적인 나라를 배경으로 4부까지가 기획되어 있다는 데 
소설을 안 본 사람이나 4부작이라는 걸 미리 모르고 있다면 2부가 나온다는 것도 잘 모를 것 같고
대체 2부는 무슨 내용일지도 잘 모르겠다.

12구역에 두고온 남자친구(?)인 게일도 뭔가 역할이 있는 건지도 아리송하고.

일단 헝거게임 자체도 편집의 문제인지 좀 루즈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철저하게 주인공의 상황만을 보여주는데 대체 얘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움직이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게 단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데 그보다 뒷좌석에 일행들이 앉았는데.....

진심 영화관 처음 온 사람들인가 싶었음. 

모든 장면에 감탄하고 온갖 추임새를 격하게 표현해서 내가 지금 미국 시트콤을 보고 있나 개콘을 보고 있나.
왜 방청객 효과가 납니까????

그닥 그렇게 격하게 반응이 나올 장면들은 없다고 생각했는데........ㅎ
영화관에서는 좀 참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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